안드로이드 '기타' 용량, 일부는 처음부터 지울 수 없는 숫자입니다
안드로이드 기타 용량이 안 줄어든다면 그중 일부는 GB 단위 차이입니다. 갤럭시 원UI 8에서 지울 수 있는 몫만 골라내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캐시도 지우고 사진도 옮겼는데 저장공간 화면의 ’기타 파일’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일 겁니다. 뭘 지워야 줄어드는지 찾아보면 캐시 삭제와 휴지통 비우기 얘기만 반복되고요.
먼저 알아둘 것기타 파일에 잡힌 숫자 중 일부는 애초에 파일이 아닙니다. 그 몫을 빼고 남은 것만 정리 대상이에요.
아래는 갤럭시(원UI) 기준이고, 픽셀은 뒤에 따로 적었습니다.
기타 파일의 일부는 GB 단위 차이입니다
갤럭시는 원UI 6부터 광고 용량과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의 차이를 ’시스템’에서 떼어 ‘기타 파일’ 쪽으로 옮겨 표시합니다. 이 몫은 어떤 정리 방법으로도 줄지 않습니다. 기타 파일이 큰 이유를 찾기 전에 이 숫자부터 빼야 헛수고를 안 합니다.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조사는 1GB를 10억 바이트로 세고, 폰의 운영체제는 1,073,741,824바이트(2의 30제곱)로 셉니다. 같은 저장장치를 두 방식으로 재면 뒤쪽 숫자가 7% 가까이 작게 나오죠.
| 광고 용량 | 운영체제가 세는 크기 | 차이 |
|---|---|---|
| 128GB | 약 119.2GB | 약 8.8GB |
| 256GB | 약 238.4GB | 약 17.6GB |
| 512GB | 약 476.8GB | 약 35.2GB |
| 1TB | 약 931.3GB | 약 68.7GB |
해외 매체 SamMobile은 원UI 6 베타에서 갤럭시 S23의 ’시스템’이 약 36GB에서 17.56GB로 줄어든 걸 확인했습니다. 빠진 만큼이 기타 파일 쪽으로 간 거예요. 다만 같은 테스트에서 기타 파일은 4.98GB로 표시돼 계산된 차이와 딱 맞지 않았고, 기기마다 표시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표는 “이 정도는 못 줄인다”는 대략의 바닥으로 보세요.
판단 기준은 이렇습니다. 256GB 폰에서 기타 파일이 20GB라면 실제로 정리할 수 있는 건 많아야 몇 GB입니다. 같은 폰에서 60GB라면 단위 차이로는 설명이 안 되니 뭔가 쌓여 있는 거고요.
원UI 8이면 기타 파일 안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원UI 8부터는 기타 파일을 눌러 하위 항목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정체를 추측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장공간 열기설정 → 디바이스 케어 → 저장공간
- 더보기항목 목록 아래쪽의 더보기
- 기타 파일기타 파일
안에는 세 종류가 나옵니다. 화면 표기는 기기 언어 설정과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백업: 갤러리에서 편집하고 저장한 사진·동영상의 숨겨진 원본입니다. 여기서 바로 지울 수 있는 유일한 항목이에요. 해외 리뷰어 한 명은 128GB 갤럭시의 기타 파일 약 15GB 중 이것만으로 3.26GB를 확보했다고 적었습니다
- 대기 중인 파일: 업로드·다운로드·이동·삭제가 끝나지 않은 채 남은 파일입니다. 이 화면에서는 경로와 상세 정보만 볼 수 있습니다
- 미분류: 앱 캐시, 시스템 파일, 임시 파일처럼 ’내 파일’이 어느 범주에도 넣지 못한 것들입니다. 역시 상세 보기만 됩니다
원UI 7 이하라면 이 상세 화면이 없습니다. 그 경우엔 아래 편집 원본과 캐시 항목을 먼저 해보고, 남은 크기를 단위 차이 표와 비교하는 수밖에 없어요.
갤러리 편집 원본이 생각보다 큽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한 뒤 저장을 누르면 편집본이 원래 파일 자리를 차지하고, 원본은 숨김 파일로 따로 보관됩니다. 언제든 ’원본 복원’을 누를 수 있게 하려는 장치죠. 삼성 커뮤니티의 갤러리 담당자 답변에 따르면 동영상의 경우 원본 영상만큼 용량이 추가로 들고, 이 백업은 사용자가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경로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기타 파일이 빠르게 커집니다.
- 4K 영상을 잘라내거나 해상도를 낮춰 저장하는 일이 잦다
- 갤러리에서 사진을 일괄 보정해 저장했다
- 동영상 앞뒤만 살짝 잘라 공유하는 습관이 있다
원UI 8의 백업 항목에서 지우면 됩니다.
주의지운 뒤에는 해당 편집본을 원본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되니, 원본이 필요한 영상은 먼저 확인하세요.
앞으로 원본도 보이는 파일로 남기고 싶다면 편집 화면의 더보기(⋮) → 다른 파일로 저장을 쓰면 원본과 편집본이 둘 다 일반 파일로 남습니다. 어느 쪽이 용량을 쓰는지 눈에 보이니 관리가 편해요.
캐시와 휴지통은 짧게 짚고 넘어갑니다
이미 해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타 파일을 근본적으로 줄이지는 못해요.
- 앱 캐시 일괄 삭제: 설정 → 디바이스 케어 → 저장공간 → 앱 캐시. 일부 모델에만 있는 메뉴입니다. 없으면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앱 선택 → 저장공간 → 캐시 삭제로 하나씩 지웁니다. ’데이터 삭제’는 앱이 초기화되니 누르지 마세요
- 휴지통: ’내 파일’과 갤러리는 각각 휴지통이 따로 있고, 삭제한 파일을 30일간 보관합니다. 지운 만큼 용량이 바로 늘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니 둘 다 비워야 합니다
캐시는 지워도 며칠 안에 다시 찹니다. 임시방편이에요.
대기 중인 파일은 원인 앱에서 끝내야 사라집니다
대기 중인 파일은 무언가가 하다 만 작업의 흔적입니다. 상세 화면에 경로가 나오니 어느 앱이 남긴 건지 확인하고, 그 앱에서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정공법이에요.
흔한 경우가 클라우드 백업 중단입니다. 백업이 중간에 끊기면 이어받기용 임시 파일이 남는데, 삼성 커뮤니티 답변은 백업을 다시 실행하면 정리된다고 안내합니다. 다운로드 앱이나 메신저에서 받다 만 파일도 같은 방식으로, 받기를 끝내거나 그 앱에서 취소하면 됩니다.
‘내 파일’ 권한 하나로 기타가 줄기도 합니다
‘내 파일’ 앱에 사용 정보 접근 권한이 꺼져 있으면 앱·보안 폴더·듀얼 메신저·다른 프로필이 쓰는 용량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설정 화면 위쪽 검색창에 ’사용 정보 접근’을 입력하면 해당 메뉴가 바로 나오니, 목록에서 ’내 파일’이 허용돼 있는지 확인하세요. 꺼져 있었다면 켠 뒤 저장공간 화면을 다시 열면 기타로 잡히던 일부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미분류와 Android/data 폴더는 건드리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미분류에는 운영체제와 앱이 실제로 쓰는 파일이 섞여 있습니다. 지울 메뉴가 없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정리 앱으로 이 영역을 억지로 비우는 방법도 돌아다니지만 권하지 않습니다.
Android/data 폴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11부터 폰 안의 파일 앱에서는 이 폴더 내용이 보이지 않거나 비어 보이고, PC에 USB로 연결하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기기·버전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크게 잡힌 앱 폴더를 찾는 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PC에서 폴더를 통째로 지우면 그 앱의 오프라인 데이터나 설정이 날아갈 수 있어요. 큰 폴더를 찾았다면 지우지 말고, 그 앱 안의 ’저장공간 관리’나 ‘다운로드 관리’ 메뉴로 정리하세요.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두 방법도 기대치를 낮추는 게 맞습니다.
- 리커버리 모드의 Wipe cache partition: 원UI 7 이후 기기에서도 메뉴가 남아 있고, 앱과 개인 데이터는 지우지 않습니다. 최신 기종은 USB-C 케이블을 연결해야 리커버리에 들어가지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업데이트 뒤 발열·오작동용 처방이지, 기타 파일을 줄였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 공장 초기화: 잠깐 줄어도 쓰다 보면 다시 쌓이고, 단위 차이 몫은 초기화해도 그대로입니다
픽셀은 ’임시 시스템 파일’을 보세요
픽셀폰은 메뉴 이름이 다릅니다. 설정 → 저장용량에서 안드로이드 15부터 ’시스템’이 하나의 항목이 아니라 OS와 임시 시스템 파일로 나뉘어 표시됩니다. 분류하지 못한 파일은 임시 시스템 파일 쪽으로 집계된다고 Android Authority가 전했어요.
이 항목이 수십 GB를 넘었다는 사용자 보고가 레딧 등에 꾸준히 올라옵니다. 한 사례에서는 원인이 다운로드 폴더에 쌓인 대용량 파일이었다는 설명도 있었지만, 한 사람의 경우일 뿐 구글이 원인을 정리해 둔 공식 문서는 아직 없습니다. 픽셀이라면 Files by Google 앱의 정리 탭에서 대용량 파일과 다운로드 폴더를 먼저 확인하는 게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맥에서도 비슷하게 ’시스템 데이터’가 정체불명으로 커지는 일이 있는데, 원인은 전혀 다릅니다. 궁금하다면 맥 저장공간 기타 정리 글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캐시를 다 지웠는데 기타 파일이 그대로입니다. 정상일 수 있습니다. 원UI 6부터 기타 파일에는 광고 용량과 실제 용량의 단위 차이가 섞여 표시되고, 이건 지울 방법이 없습니다. 256GB 폰이면 약 18GB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 몫을 빼고도 크다면 원UI 8의 기타 파일 상세에서 편집 원본 백업부터 확인하세요.
공장 초기화하면 기타 파일이 줄어드나요? 잠깐은 줄어도 다시 쌓입니다. 단위 차이 몫은 초기화해도 그대로고요. 백업과 재설정에 드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게 적어서 권하지 않습니다.
리커버리 모드에서 캐시 파티션을 지우면 도움이 되나요? 업데이트 뒤 발열이나 오작동이 있을 때 쓰는 방법이지 저장공간 정리 수단은 아닙니다. 앱과 개인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지만, 기타 파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픽셀폰의 ’임시 시스템 파일’도 같은 건가요? 비슷한 성격이지만 같은 항목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15부터 픽셀은 시스템을 OS와 임시 시스템 파일로 나눠 보여 주고, 분류하지 못한 파일을 임시 파일 쪽으로 셉니다. 원인을 짚어 주는 공식 메뉴는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