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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저장공간 '기타', 대부분은 이것 하나입니다

맥 저장공간의 시스템 데이터가 수십 GB라면 범인은 대개 타임머신 로컬 스냅샷입니다. 캐시 폴더를 뒤지기 전에 명령어 한 줄로 확인하세요.

한입·2026년 9월 21일·읽는 데 6분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확인해보니 “시스템 데이터”가 80GB. 뭘 지워야 할지 모르겠고, 검색해보면 캐시 폴더 경로를 따라 들어가라는 글만 나옵니다.

거기부터 뒤지실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범인은 하나고, 명령어 한 줄로 끝납니다.

“기타”는 이제 그 이름이 아닙니다

검색어는 “기타”인데 화면에는 그 항목이 없어서 헤매셨다면,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시스템 데이터입니다.

경로도 달라졌습니다. Ventura부터 이렇게 바뀌었어요.

시스템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

예전 방식인 “이 Mac에 관하여 → 저장 공간”을 안내하는 글이 아직 많은데, 그건 Monterey까지의 화면입니다.

범인은 대개 타임머신 로컬 스냅샷

시스템 데이터에는 캐시, 로그, 아이폰 백업, 디스크 이미지 같은 게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용량이 수십 GB로 부풀어 있다면 대부분 타임머신 로컬 스냅샷 때문입니다. 50~100GB를 차지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로컬 스냅샷이 뭐냐면, 외장 백업 디스크가 연결돼 있지 않을 때 macOS가 내장 디스크에 만들어두는 임시 백업입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변경된 파일을 기록해두죠. 나중에 외장 디스크를 꽂으면 그걸로 정식 백업을 만들고요.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외장 디스크를 거의 안 꽂는 노트북에서는 이게 계속 쌓입니다. 타임머신을 제대로 쓰지 않는데도 공간만 먹는 상태가 되는 거죠.

먼저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 봅시다. 터미널을 열고 아래를 실행하세요. 읽기만 하는 명령이라 안전합니다.

tmutil listlocalsnapshots /

날짜가 붙은 목록이 주르륵 나오면 그게 스냅샷입니다. 개수가 많다면 범인을 찾은 겁니다.

“알아서 지워진다”는 말의 함정

애플 설명으로는 이 공간이 “제거 가능(Purgeable)” 으로 분류됩니다. 디스크가 부족해지면 시스템이 알아서 비운다는 뜻이죠.

원칙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타이밍이 늦습니다. 큰 앱을 설치하려는 순간 공간이 부족하다며 실패하고, 파티션 작업도 막힙니다. 시스템이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작업이 먼저 실패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장 공간은 부족한데 지울 게 없어 보이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용량은 잡혀 있고, 화면에는 지울 것도 안 보이고요.

알아서 비운다는 말 — 맞지만 순서가 늦다 내 작업 큰 앱 설치 시도 공간 부족으로 실패 시스템 정리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정리 시작 Purgeable 공간 실패가 먼저 온다 시간 →
시스템이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작업이 먼저 실패한다. 그래서 명령어로 미리 비운다.

명령어 한 줄

하나씩 지우라는 글이 많은데,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tmutil thinlocalsnapshots / 10000000000 4

뒤의 숫자 두 개가 각각 확보할 바이트 수와 긴급도입니다. 위 값은 약 10GB를 비웁니다. 더 필요하면 숫자를 키우세요. 20GB라면 20000000000 이 됩니다.

10000000000확보할 바이트 수 · 약 10GB
4긴급도

특정 날짜만 지우고 싶다면 이렇게 하고요.

tmutil deletelocalsnapshots 2026-09-15-103000

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시스템 설정에서 타임머신 자동 백업을 끄면 몇 분 안에 스냅샷이 알아서 전부 삭제됩니다. 타임머신을 안 쓰실 거라면 이쪽이 깔끔합니다.

안심지워도 외장 디스크의 정식 백업은 그대로 남습니다. 사라지는 건 내장 디스크의 임시 복사본뿐이에요.

그래도 크다면

스냅샷을 정리했는데도 시스템 데이터가 여전히 크다면, 나머지를 찾아야 합니다.

디스크 인벤토리 X 나 OmniDiskSweeper 같은 무료 도구를 쓰면 어느 폴더가 큰지 한눈에 보입니다. 둘 다 오래됐지만 지금도 잘 돌아가고, 목적이 분명합니다. 뭘 지우라고 권하지 않고 크기만 보여주거든요.

자주 걸리는 것들입니다.

위치 내용 판단
~/Library/Application Support/MobileSync 아이폰·아이패드 백업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쓰면 삭제 가능
~/Library/Caches 앱 캐시 지워도 되지만 다시 생김. 임시방편
~/Library/Developer Xcode 시뮬레이터·아카이브 개발자만 해당. 수십 GB인 경우 많음
~/Downloads 받아둔 dmg, zip 대부분 지워도 되는 것들
~/Library/Containers 앱별 데이터 건드리지 마세요. 앱 설정과 문서가 들어 있습니다

청소 앱을 먼저 권하지 않는 이유

이 주제를 검색하면 상위 결과 대부분이 “안전하게 정리하려면 이 앱을 쓰세요”로 끝납니다.

그 글들의 출처를 한번 보세요. 상당수가 그 앱을 만드는 회사의 블로그입니다. 정보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지만, 결론이 정해진 채로 쓰인 글입니다.

청소 앱이 쓸모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순서가 다릅니다. 위 명령어 한 줄로 대부분 해결되는데 월 구독을 먼저 시작할 이유가 없죠. 게다가 이런 앱은 시스템 영역까지 건드릴 권한을 갖기 때문에, 잘못 지우면 복구가 더 번거롭습니다.

명령어로 안 되는 상황이 왔을 때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

건드리면 안 되는 곳

주의/System 과 /Library 최상위는 손대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본 경로를 그대로 따라 들어가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홈 폴더 안의 ~/Library 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그 안에서도 Containers 와 Group Containers 는 예외입니다. 앱의 실제 데이터가 들어 있어서 지우면 설정과 문서가 날아갑니다.

순서

단계 할 일
1 시스템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에서 현재 용량 확인
2 tmutil listlocalsnapshots / 로 스냅샷 개수 확인
3 tmutil thinlocalsnapshots / 10000000000 4 로 정리
4 타임머신을 안 쓴다면 자동 백업 끄기
5 그래도 크면 OmniDiskSweeper로 큰 폴더 찾기
6 아이폰 백업, Xcode 캐시, 다운로드 폴더 확인

1~3번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캐시 폴더를 뒤지는 건 5번 이후에 할 일이고요.

자주 묻는 질문

타임머신을 안 쓰는데 왜 스냅샷이 있나요? 타임머신을 한 번이라도 켰다면 외장 디스크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 디스크에 스냅샷이 쌓입니다. 백업 디스크가 없을 때를 대비한 동작이라, 외장 디스크를 안 꽂고 다니는 노트북에서 오히려 더 많이 쌓입니다.

스냅샷을 지우면 백업이 사라지나요? 외장 디스크에 저장된 정식 백업은 그대로 남습니다. 지워지는 건 내장 디스크의 임시 복사본뿐입니다. 다만 최근 몇 시간 안에 수정한 파일을 되돌리는 기능은 그만큼 못 쓰게 됩니다.

캐시를 지웠는데 금방 다시 찹니다. 정상입니다. 캐시는 앱이 필요해서 만드는 파일이라 지우면 다시 생깁니다.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 급할 때 쓰는 임시방편으로 보세요.

청소 앱을 쓰면 안 되나요? 쓰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이 글의 명령어 한 줄이면 대부분 해결되고, 앱은 월 구독이거나 시스템 파일까지 건드릴 위험이 있습니다. 명령어로 안 될 때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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